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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마지막날

뉴로그림 2024. 11.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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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티스토리를 시작한 의도는 애드센스였다.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다. 뭔가 계속 접속의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무슨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서 약간 포기한 상태. 아주 예전에 비공개로 조금 썼다가 버려뒀던 공간인데 이제 와서 변신을 하려 하니 조금 우습기도 하다.  챌린지는 시작했고, 오늘이 마지막날이니만큼 일단 챌린지까지는 마무리를 하려 한다. 

마지막날 주제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타이핑해 나가는 순간들이 좋았다.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에는 힘이 들어가고, 순수하게 행하는 것에는 힘을 뺄 수 있다. 그 자체, 글 쓰는 것 자체가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 가보자. 반짝반짝한 글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해 내는 일. 힐링의 순간. 일기장에 써도 좋지만 대중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거의 없긴 하지만) 조금 더 정제된 글이 나온다. 


그렇다고 너무 각 잡고 쓰려니 (브런치스토리) 그것도 어느 순간 조금 버거워져서 가볍게 시작한 챌린지인데, 범사 의도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의학 정보 글도 환자에게 설명하듯 알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써 보려고는 하지만 그것도 진짜 궁금한 사람들이나 찾아보지, 수요도 별로 없고. (수요 없는 공급만 하는 나)

처음에는 글은 내게 '필요'한 것이었다. 내가 생각을 정리할 곳이 필요해서, 내가 글쓰기 연습이 필요해서, 나를 위한 글들이었는데, 남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쓰려고 하면서 동시에 개인의 이득 또한 취하려 했던 의도가 섞이면서 뭔가 방향을 잃었다. 행복감은, 행동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때 따르는 것이었다. 

어쨌든 챌린지를 14일 완성했다. 시작하고 나서는 하루 빼고 매일 썼고, 시작 일자가 조금 늦어져서 2/3 만 채웠지만 나름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방향은,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