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urology

편두통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어준 CGRP 억제제

뉴로그림 2024. 10. 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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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생리 전후로 두통이 있어 고생을 하는데요,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적인 신경계 질환이죠!
요즘 새로운 약들이 나와서 그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한 번 살펴볼게요.

사진출처 : pixabay

편두통의 병태생리

편두통의 발병 기전은 복합적이며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지만, 최근 연구는 세로토닌(serotonin)과 삼차신경혈관계(Trigeminal neurovascular system)의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있어요. 세로토닌 수치의 변동이 삼차신경혈관계를 활성화하고, 뇌혈관 확장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편두통 발작을 일으킨다는 가설이죠. 더불어 피질 확산성 억제(cortical spreading depression)가 편두통의 전조 증상(aura)과 연관있어요. 뉴런의 탈분극이 대뇌 피질을 통해 확산되면서 뇌혈류의 변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죠.

유전적인 요인

편두통은 유전적 소인이 강한 질환이기도 해요. 최근 연구에서는 편두통과 관련된 여러 유전적 변이를 규명하였죠. 특히 CACNA1A와 같은 칼슘 통로를 조절하는 유전자는 가족성 편두통(familial hemiplegic migraine, FHM)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유전자 변이가 신경 전달이나 혈관의 반응성을 조절하여 편두통 발작의 빈도와 강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경혈관 이론의 발전

기존의 편두통 이론은 주로 혈관의 변화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에는 혈관 변화보다 신경전달물질 CGRP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가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CGRP는 편두통 환자의 삼차신경계에서 많이 분비되며, 혈관 확장과 통증 전도를 촉진합니다.

진단 by ICHD-3


편두통의 진단은 국제두통질환분류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ICHD)에 기반합니다. 2018년 발표된 ICHD-3에 따르면, 편두통은 여러 하위 유형으로 나뉘며, 가장 흔한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전조가 없는 편두통 (Migraine without aura)
전조가 없는 편두통은 가장 흔한 편두통 유형으로,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 B-D의 기준을 충족하는 두통 발작이 5회 이상 발생
B. 두통 발작은 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지속
C. 두통은 아래 특징 중 최소한 2가지 이상을 가짐
   a. 한쪽에 국한된 통증 (편측성)
   b. 맥박이 뛰는 듯한 통증 (박동성)
   c. 중등도 이상 강도의 통증
   d. 일상생활 동작으로 악화됨
D. 두통 중 다음 증상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됨
   a. 오심 또는 구토
   b. 빛이나 소리 자극에 민감
E. 다른 질환에 의해 설명되지 않음

2. 전조가 있는 편두통 (Migraine with aura)
전조가 있는 편두통은 두통 시작 전 전조 증상이 나타나며,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A. B와 C의 기준을 충족하는 발작이 2회 이상 발생
B. 하나 이상의 전조 증상이 나타남
   a. 시각 전조 visual aura : 빛이 번쩍이거나 지그재그 모양, 시야 결손 등의 시각 증상
   b. 감각 전조 sensory aura : 피부에 저린 감각, 무감각, 또는 팔다리의 저림 등
   c. 언어 관련 전조 speech aura : 실어증 등
   d. 운동 전조 motor aura : 드물게 한쪽의 약화 또는 마비
C. 전조 증상의 특성
전조는 5분에서 60분 이내에 점진적으로 발생
두통은 전조가 시작된 후 60분 이내에 시작
D. 두통 발작은 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지속
전조가 없는 편두통과 같은 두통 양상
E. 다른 질환에 의해 설명되지 않음

예방 치료의 적응증


환자의 발작 빈도를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어요. 발작 빈도가 높거나, 급성기 치료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 투약합니다.

월 4회 이상의 두통 발작
발작이 72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급성기 치료에 부작용이 심하거나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
환자의 두통이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때
약물 과사용 두통(MOH)이 우려되는 경우

최신 치료법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와 예방적 치료로 나뉘어요. 최근 도입된 치료제는 편두통의 신경전달물질과 염증 매개물질을 표적으로 하는 CGRP 억제제인데요. CGRP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mAbs)나 경구용 소분자 억제제들이 급성기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적 치료에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1. CGRP 억제제
편두통 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 CGRP를 차단합니다. 기존 예방 약물에 반응하지 않았거나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에게 효과적입니다.

Erenumab (Aimovig) : CGRP 수용체를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로, 매달 한 번 주사로 투여합니다. 발작 빈도를 유의미하게 줄여주었고, 부작용은 경미합니다.
Fremanezumab (Ajovy) : CGRP 분자 자체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로, 한 달에 한 번 또는 3개월에 한 번 주사합니다.
Galcanezumab (Emgality) : Fremanezumab과 유사하게 CGRP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로, 한 달에 한 번 주사합니다.

2. Ubrogepant, Rimegepant는 경구용 CGRP 억제제로, 편두통 발작이 시작된 후 복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이외에도 기존의 트립탄(triptan) 계열 약물은 여전히 급성기 편두통 치료에 널리 사용되며, 이는 세로토닌 수용체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 반응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트립탄 계열은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이므로,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고려해 처방해야 합니다.

개인 맞춤형 치료


편두통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해요. 환자마다 맞춤형 치료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약물 치료가 능사가 아니라 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 관리, 식이 요법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해요. 환자의 상태에 맞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만성 편두통 환자의 경우, 근본적인 유발 요인을 잘 조절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리의 핵심입니다.

편두통은 여전히 많은 환자에게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이지만 최근 획기적인 치료제가 많이 나와 관리가 용이해졌습니다. 다각도 접근과 최신 치료 지견을 반영한 관리가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겠네요.

편두통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질병관리청에 잘 나옵니다. 참고하세요.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449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kcdc.goability.co.kr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신경과 전문의와 잘 상의하여 편두통 관리에 성공하시길.
뉴로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