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urology

유방암 환자의 뇌 전이에 대해

뉴로그림 2024. 11.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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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유방암 환자가 많네요.
신경과에서 웬 유방암이냐고요?
가끔 유방암 환자들이 두통이나 어지럼이 생겨 협진 의뢰가 오거든요.
오늘은 유방암 환자들의 뇌전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암환자 중에서 뇌전이가 가장 흔한 암의 종류는 뭘까요?
1. 폐암 : 전체 뇌전이의 약 40-50%를 차지하며, 특히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뇌전이가 흔합니다. 뇌전이가 있는 소세포폐암의 생존 기간은 약 3-6개월입니다.
2. 유방암 : 전체 뇌전이의 약 15-25%를 차지합니다. 유방암 환자 중 약 5-10%에서 뇌전이가 발생하며, 특히 HER2 양성 및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게서 높은 비율로 뇌전이가 나타납니다.
3. 흑색종 : 전체 뇌전이의 약 10-15%를 차지하며, 흑색종 환자의 약 40-50%에서 뇌전이가 일어납니다. 가장 위험이 높고 예후가 나쁩니다. 평균 생존 기간은 약 2-6개월입니다.
4. 신장암 : 전체 뇌전이의 약 5-10%를 차지하며, 신장암 환자의 약 10-20%에서 뇌전이가 발생합니다.
5. 대장암 : 전체 뇌전이의 약 1-2%를 차지하며, 대장암 환자의 약 1-3%에서 뇌전이가 발생합니다.

그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의 뇌전이에 대해 몇 가지 살펴볼게요!

 

유방암의 뇌전이

유방암이 뇌로 전이되었거나 암세포가 뇌의 연수막(leptomeninges)에 퍼진 경우가 의심된다면, 치료 방법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암 단계, 증상, 전신 상태에 따라 치료 목표가 달라집니다.

뇌전이 증상

뇌전이는 암세포가 유방에서 시작해 혈류를 통해 뇌로 퍼진 경우입니다. 흔히 머리로의 전이로 인해 뇌압이 증가하여 두통,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암세포가 뇌와 척수를 둘러싼 얇은 막이 연수막에 퍼진 경우, 신경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두통, 시야 장애, 감각 이상, 운동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치료 목표와 선택

암을 완치하기보다는,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가 되겠죠. 전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스테로이드, 지지요법 등을 해볼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와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전신 항암치료
전신 항암제를 통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뇌전이나 연수막 침범의 경우, 일반적인 항암제가 뇌혈관 장벽을 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일부 특정 약물이 선호됩니다.
허셉틴(Trastuzumab) : HER2양성 유방암에서 흔히 사용하는 약물로, 뇌전이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프시타빈(Capecitabine) : 경구용 항암제로, 다른 항암제와 병행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라파티닙(lapatinib) : HER2 양성 유방암의 뇌전이에 효과적입니다. 트라스투주맙과 병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팍리탁셀(Paclitaxel) : 전신 항암제로 사용되며 뇌전이나 연수막 침범이 있는 경우 선택할 수 있습니다.

2. 방사선치료
전뇌 방사선치료(WBRT) : 뇌에 다발성 전이가 있는 경우, 전체 뇌를 방사선 치료를 하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화합니다.
정위적 방사선수술(SRS) : 특정 위치에 국소적으로 전이된 경우 정밀하게 방사선을 집중시켜 치료합니다.
방사선치료는 두통, 뇌압 증가, 경련 등과 같은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피로감, 탈모, 피부 손상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 같은 스테로이드는 뇌와 연수막에 생긴 부종을 줄여 증상을 완화합니다. 주로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하며, 두통이나 신경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후와 삶의 질

유방암의 뇌전이나 Leptomeningeal seeding이 있는 경우, 질병의 진행이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뇌로 전이된 유방암 환자의 1년 생존율은 평균 20-40% 정도로 봅니다. 평균 생존 기간은 일반적으로 3-16개월이며, 치료 반응 및 전이 범위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예후는 암의 HER2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양성인 경우, 허셉틴 등의 표적 치료제로 긍정적인 예후를 보일 수 있지만, 생존 기간은 제한적입니다. Leptomeningeal seeding의 경우 예후는 더 나빠지며 평균 생존 기간은 약 3-6개월로 짧습니다. 생존율은 6개월 내에 약 50% 정도가 사망에 이르고, 1년 내 생존율은 10-20% 이하로 낮은 편입니다.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대부분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습니다.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통해 치료 반응을 관찰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춰 치료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MRI 보험 기준이 궁금하실 텐데요,
암환자에서 새로 생긴 두통은 보험이 가능합니다.
적절한 신경과와의 협진을 통해 적절한 평가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뉴로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