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매는 뇌 기능이 점점 손상되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게 되는 질환이죠. 가장 흔한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약 60-80%를 차지하며, 그 외에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전두측두치매 등이 있습니다.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지 한 번 생각해 보았어요.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어요. 유전이 되나요?
치매의 발병에 있어 유전적인 요인은 물론 중요합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의 기여가 크고, 이는 발병 연령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1. 조기 발현 알츠하이머병 (Early-onset Alzheimer's disease, EOAD) :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APP(amyloid precursor protein), PSEN1(presenilin1), PSEN2(presenilin2) 유전자 변이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2. 늦은 발현 알츠하이머병 (Late-onset Alzheimer’s disease, LOAD) : 65세 이후에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주요 유전자로는 APOE(Apolipoprotein E) 유전자가 있습니다. APOE 유전자는 세 가지 변이형(e2, e3, e4)이 있으며, 특히 APOE e4 대립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2~12배 더 높습니다.
피검사로 할 수 있는 검사
일반적으로 치매 유전자 검사는 특정한 상황에서만 추천됩니다.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치매와 관련된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가족이 있을 경우, 유전자 검사가 권장될 수 있습니다. 주로 APOE 유전자의 변이를 검사하여, e4 대립 유전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APOE e4가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만, 이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환경적 요인과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자 검사는 치매위험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검사 결과가 예방 조치나 치료 방법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 상담을 통한 검사의 필요성 판단이 필수적입니다.
뇌영양제는 도움이 되나요?
뇌영양제에 대한 효과는 현재까지 임상적으로 명확하게 증명된 바가 많지 않습니다. 일부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E, 비타민 D, 베타카로틴, 항산화제 등은 인지 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이것이 치매 예방에 직접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호모시스테인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엽산, 비타민 B6, 비타민 B12 보충제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낮춰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간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영양제는 치매 예방에 있어 보조적인 수단일 뿐이며,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매약은 언제부터 먹어야 하나요?
현재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약물은 인지 기능을 개선하거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와 NMDA 수용체 차단제(메만틴)는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처방되며, 병의 초기에서 중기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에 시작합니다. 초기 인지 기능 저하가 확인되면,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 복용을 하게 되며, 현재로서는 치매 예방을 위한 약물은 없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 나온 신약은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되나요?
최근에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려는 여러 신약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들이 임상 시험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카네맙(Lecanemab) :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를 목표로 하는 항체 치료제로,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도나네맙(Donanemab) :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신약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약이 모든 환자에게 맞는 것은 아니며, 여러 부작용의 이슈가 있어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개인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에는 뭐가 있을까요?
치매 예방에 있어서 생활 습관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신체 활동 : 규칙적인 운동은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인지 자극 : 독서, 퍼즐, 악기 연주와 같은 활동은 뇌를 자극하고, 신경 연결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3. 건강한 식단 : 지중해식 식단은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4. 사회적 활동 : 고립은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적인 요인이 치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생활 습관 개선과 조치 치료가 치매 예방과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깜박깜박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인근 신경과에 들러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예방과 관리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뉴로그림.